2016. 2. 25. 06:02 bOOkS gAlore/Young Adult
Go Set a Watchman
Go Set a Watchman
by Harper Lee
2016년 2월 19일에 89세로 별세한 Harper Lee.
2015년 문학계에 대사건 중 하나가 Harper Lee의 [Go Set a Watchman]이 출판된 일일 것이다.
논란도 많고 뒷끝도 시끌 시끌 했는데 그 주인공이 작고하였다.
달랑 두권의 작품을 남기고 간 그녀...
너무도 유명하고 잘 알려진 [To Kill a Mockingbird]을 통해 Pulitzer Prize도 받고 미국 중학교 다니면서 필수적으로 읽고 지나가는 책이기도 한 미국이 인정하고 높이 평가하는 그녀.
그래서 55년만에 두번째 책의 출판을 [Go Set a Watchman]으로 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과연 이 책이 Harper Lee가 [To Kill a Mockingbird] 이전에 쓴 책이냐? 혹시 그녀가 쓰지 않은 것은 아닌가? 나이가 너무 많아서 판단력이 흐린 그녀를 빌러서 돈벌이 하려는 그녀의 에이전트의 횡포 아니냐? 등등... 무수한 구설수와 억측이 난무했었다.
그리고 책이 출판되고 사람들이 우르르르 읽은 후 그 논란은 더 강렬해졌다.
이게 책 맞냐... 환불해달라에서부터 시작해서.... 휴....
그래서 읽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사실 난 To Kill a Mockingbird도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았던 기억이 있기에... 뭔 짓거리를 하는건지 하면서 강건너 불구경만 했었다.
그런데 지난주에 Harper Lee가 작고하면서 이 책을 자연스레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가신 분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에...
그녀가 쓴 책 맞다.
그녀의 목소리와 글솜씨가 탁월하다는 것.... 인정한다.
[To Kill a Mockingbird]을 쓰기 이전에 썼던 책인것도 맞고, 그녀가 이세상을 향하여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Go Set a Watchman]이 아니었을까 싶다. [TKM]의 프로토타입, 부모와 같은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그들도 고백한다.
1957년에 Harper Lee가 출판사에 [Go set a Watchman]을 제출한다. 검토를 하고서 받은 피드백은 이 책의 주인공 Scout의 20년 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꾸며보는 것은 어떠냐는 제안을 받아서 2년간 공을 드려서 [TKM]이 탄생한다.
그러니까 출판을 위해 이야기를 꾸며낸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믿는다.
1957년 당시에 Go set a Watchman에서 Scout의 목소리를 빌려서 비난한 백인의 태도와 생각들이 얼마나 불편하고 진보적이었을까 생각을 해보면 당연할 수밖에 없다. 할리우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넣어야 할 필수요소들이 있는 것처럼 그 당시에 넣지 말아야 할 것과 공감을 살만한 것들이 무엇인지 출판사는 영리하게 계산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Go set a Watchman]을 이야기 하려면 먼저 [To Kill a Mockingbird]을 언급해야 한다. 비교분석을 해야 해서가 아니라 관점의 이동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의도였는지를.
그렇기 때문에 [Go Set a Watchman]은 오늘날에도 미국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피부에 와닿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그것이라 본다. 분명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던 그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의 주인공 아빠인 Atticus의 마음이 있었을터.
"If you did not want much, there was plenty."
"Every man's island, Jean Louise, every man's watchman, is his conscience. There is no such thing as a collective conscious."
씁쓸함이 남는다. 하지만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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