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ea Rose
The Tea Rose
by Jennifer Donnelly
앗따~~ 감 잡았스!
이제서야 이해가 가고 이제서야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그래서 한 작가의 여러 작품을 읽어보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는 믿음이 더 확고해졌다.
만약에 이 책을 먼저 읽고 [These Shallow Graves]을 읽었더라면 아마도 키득키득 웃었을 것 같다.
배경, 스토리라인, 캐릭터들.... 많은 것들이 닮아있다! 거의 시리즈라고 해도 무방하다.
The Tea Rose는 YA가 아닌 성인소설로 출시 되었다. 그만큼 로맨스의 농도가 진하고 잔인한 장면들에 디테일을 실었다.
그외에는 주제감이나 대사 치는 것은 YA 소설과 다를바가 없다는 것도 좀 turn off 이다.
어쩌면 본인이 자신 있고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이야기로 돌아가서 비슷한 소설이 탄생을 한 것인지...
아니면 The Tea Rose의 YA 버젼을 쓰고 싶었던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게을러서 한번 쓴 이야기를 근거로 살짝 응용해서 서둘러 작품을 하나 더 냈는건지...
그건 아무도 모르겠지만 앞으로 Jennifer Donnelly를 그렇게 높이 평가를 하지는 못 할 것 같다. 아쉽게도... ㅠㅠ
런던. 1899년.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런던이 있는가한 반면... 런던의 동쪽에는 찢어지게 가난한 동네가 있으니....
그곳에 사는 Fiona. 동네 소꿉 친구이자 애인이 된 Joe.
가난하지만 고된 노동으로 하루 하루를 힘차게 살아가는 그들은 차근 차근 돈을 모아서 결혼하고 가게를 여는 것이 꿈인 당찬 젊은이들이다.
Joe의 근면함과 타고난 장사꾼 기질에 동네를 떠나서 취직을 하게 되는데... 그들의 사랑에는 이렇게 얄궂은 장난이 시작된다.
유혹과 실수로 산산조각 나는 그들의 미래와 사랑.
거기다가 Fiona의 아빠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고, 가족이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 지경에 이르렀을때 엄마가 살인되고 어린 동생이 병을 앓다가 죽고 오빠는 충격에 집을 나가버리고 강에서 건진 시신으로 돌아오니...Fiona와 남동생만 남는다.
아빠의 고용주에게 위로금을 받으러 갔다가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고 그녀는 동생을 데리고 그길로 삼촌이 산다는 아메리카로 도망을 친다.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 Fiona의 삶은 계속 꼬이고 꼬이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평온을 찾는다. 사업은 번창하고 재벌이 되고...
같은 시간 영국에서 Joe도 우여곡절 끝에 자립을 하고 성공적인 사업가가 된다.
그리고 다시 고향에서 만나는 그들.
These Shallow Graves랑 똑 닮아있다. 오해와 스캔들. 범죄와 미스테리... 그리고 약간은 뻔한 반전.
알고보니 죽지 않고 살아있던 사람.
정말이지 많은 이야기들이 얽혀있는데... 현실감 없고. Fiona와 Joe는 태어난 사업가들인지 너무 금새 성공과 부를 축적하고...
너무 아름답고 잘 생긴 주인공들로 인해 무슨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 싶고.
아~~ 그냥 좀 짜증 났다.
거기다가 Fiona와 Joe의 사랑을 Wuthering Heights(폭풍의 언덕)에 비교를 하기까지... 내가 십대때 좋아했던 소설이었는데~~ 앙
하여튼...
거기다가 소설 가운데 Fiona에게 중요한 인물인 Nick가 자신의 파리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데...
프랑스의 인상주의 작가들이 수두룩 언급이 되고 실제로 함께 생활한 것으로 나온다. Paul Gauguin, Toulouse-Lautrec, Monet, Pissaro, Degas, Paul Signac, Georges Seurat, Emile Bernard, Van Gogh... 그리고 그의 연인 Henri Besson. 물론 연인은 실제 연인은 아니다. 작가가 실존 인물 Henri Cartier-Besson을 염두해 두고 썼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아닌듯... 이것도 쫌 신경에 거슬리는 부분.. 자연스럽지 않았다.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실망적인 것은 소설의 깊이 없는 목소리이다. 이차원적인 캐릭터들. 대중가요 가사에 나올법한 낯 간지러운 대사들. 그리고 말장난의 끝장판! 헐~~
아무래도 Young Adult 책에 섹스 장면과 살인 장면을 더하여 어른들을 위한 소설이라고 둔갑시킨 기분?
앞으로 그녀의 책은 소장이 아닌 도서관에서 일단 빌려볼 것을 잊지 않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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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book...
우리의 죄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죄에 의해 벌을 받는다 라는 새로운 접근. 흠... 살짝 말 장난 같기도 하고...
둘 다일 듯... 그리고 그게 그거일듯. 그러니까... 말장난. ㅎㅎㅎ
"We are not punished for our sins, lad. We're punished by them."
이것도 좀 깊이가 없는... 말.
공허한 말들이 많다. 그럴싸하게 포장했지만 텅텅~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희망이지 절망이 아니다.
"It is hope, not despair, that undoes us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