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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The Wolf of Wall Street

boQueen 2014. 1. 1. 02:43

 

 

 

The Wolf of Wall Street

directed by Martin Scorcese

 

자... 일단... 이 리뷰는 심하게 감정적이고 분노에 차있음을 경고하는 바이다.

이 영화를 아름답게 보신 분들은... 걍 스킵하시기를 바란다.

참고로... 나... 글케 수녀님 같은 스타일 아니다.

이 영화가 어떤 훌륭한 기법과 편집과 촬영으로 감동을 준다해도... 디카프리오가 얼마나 뻑가는 연기를 한다해도 나에게는 이 영화의 본질인 이 실제인물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감독은 이 인물을 있는 그대로... 아무런 정죄없이... 조금은 호감에 가깝게 그리기 때문이다. 여러번 수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친놈은 대체 불가함을 용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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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날 개봉작.

 

전혀 모른채 들어갔다...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그냥 얼핏 포스터에서 디카프리오가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 지금 보니 뒷배경이 예술이네... 미처 보지 못했다. ㅎㅎㅎ

 

아이들은 호빗2를 보고 나는 어집사님 부부와 함께 오랜만에 R-rated 영화를 봤도다!!!! 푸하하하하하...

몰랐으니 봤지..쩝.

 

어머어머... 이 난잡함은 뭘꼬. 내가 너무 어른 영화를 안 봐와서 트렌드에 뒤떨어져 있었나?

충격에 충격... 그리고 그런 내용을 장장 180분을 들여다보니 나중에는 그것이... 정상으로 보인다. 푸하하하..

 

자.... "미친놈 ALERT"!!! 아래의 리뷰에는 여러번의 미친놈이라는 표현이 튀어나온다.

양해를 구한다. 더 심한 욕을 하고 싶지만 참고 참으면서 자제를 하여 불쑥 치밀어 오르는 경멸을 이 말로라도 표현을 하지 못하면 토를 할 것 같아서....

 

음... 얼떨결에 당해서 생각을 못했는데 하루 자고 일어나니... 무슨 이런 쓰레기가 다 있나 싶다.

말도 안되는 자본주의의 극치를 또한번 증명해주는 이눔의 미국놈들. 이렇게 실제로 살았다면 그것에 개탄, 이걸 가지고 자서전을 써서 히트를 쳤다는게 한심 그리고 급기야 영화로 만들어서 내가 그것을 봤다는 것에 부끄러울 뿐이다. 이눔의 미친놈한테 돈을 벌게 해줬다는 것에 말이다.

 

이 미친놈.... 바로 그 이름 Jordan Belfort.

 

 

학교 마치고 이런저런일을 하다가 마침내 Wallstreet에 상경해서 stock broker가 된다.

한마디로 주식 파는 판매원. 말로 현혹시켜서 클라이언트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파는 것.

그곳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운다: 마약, 정기적 자위 그리고 매춘부가 성공의 열쇠란다.

그런데 증권회사가 Black Monday로 문 닫고 그는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어버린다.

그는 새로운 주식시장-Penny stock-을 거래하는 변두리 동네의 조그만한 사무실에서 블루칩 주식을 판매하던 실력을 동원해서 엄청나게 재미를 본다. 월스트리트에서 한자리 수 퍼센트의 수수료를 먹는다면 그가 새로 만난 거지같은 주식시장은 50%가 수수료다.

그렇게 해서 그는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회사를 세운다. 그것도 월스트리트가 아닌 롱아일랜드에 자리를 잡는다. 회사이름은 Stratton Oakmont. 돈없고 미래가 없는 젊은이들을 채용해서 그들의 욕망을 펌프질하여 미친듯이 주식을 팔고.... 수수료 챙기고 주가 확 올려놓고는 자신들의 주식들을 비싼 값에 팔아치우고는 그 담 주식으로 옮겨가는 아주 더러운 방법들을 동원해서 돈을 벌어도 너무 많이 벌어 마약과 매춘부로 회사내가 들끓었고...

 

주인공이 결국 잡혀서 돈세탁과 주식조작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친구 동료 팔아넘기는 댓가로 짧게 22개월형을 살다 나왔다. 참고로... 감옥생활이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마약에서 손을 떼고 rehab도 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일단 이 영화(그렇다면 책도 마찬가지겠지)의 주인공은 자신이 살았던 삶이 그다지 부끄럽지는 않다.

그는 자신은 이정도까지 살아봤다는 자랑을 하고 싶다.

그는 그래도 돈이 최고라는 메시지를 고수하고 있으며...

지금도 다른이들에게 희망과 소망 보다는 펌프질로 너도 할 수 있다라고 외치고 있다.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일까? 많이 팔고.... 돈 많이 벌고.... 많이 쓰고....왓?

그에게는 배울 것 하나 없는...

 

그렇다면 난 왜 이 영화를 봐야 했을까? 왜 명성이 높은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었고 디카프리오는 이 역을 그렇게 하고 싶어했을까? 

인간의 탐욕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고 그래봤자 감옥 잠시 갔다오면 책도 팔고 영화화까지 된다?

그렇다면 역시 이 영화는 은연중의 자랑이며 너희는 이것도 못해봤지 이 찌찔이들아! 라고 비웃고 있는 것이 아닐까? 특히 뭇 남성들에게 매우 appeal할 것 같다. 대학생들 정도면 아주 눈 돌아갈 것이며... 저렇게 한번이라도 살아본 저 사람을 영웅 같이 올려다 볼것이다. 젠장.... 복 많은 놈이라면서 말이다.

 

거기다가 이제는 motivational speaker로 뛰고 있다는데... 미친놈.

4자리 숫자의 강사료를 받으며 핫한 강사로 전국을 돌아댕긴단다.

웹사이트 들어가봤다.

아.무.것.도 없다. 단지... 윤리적으로 세일즈를 환상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켜주겠노라고!! 이론 된장놈의 미친놈... 욕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는 free video를 받을려면 e-mail을 남기란다.

 

이런 물건을 높이 평가를 할 수 있는 소지를 준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움이다.

이 영화가 이렇게 미친놈처럼 돈과 타락에 쪄들어 살면 안된다는 메시지가 심어져 있다고 끝까지 설득력 없는 주장을 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내가 그의 삶을 탐하면서 아니라고 자위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나쁜놈은 이세상에 사는 다른 나쁜놈들 보다 나쁜 것 별로 없다고 주장하는 정신 나간 것들도 있더만... 훨씬 사악한 놈들 이세상에 깔려있다며... 헉.... 이런 미친....

그래도 이렇게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로 성공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은 높이 사야 하지 않으냐며.... 헐헐헐....

 

그래... 물건 잘 판다.

그놈.... 말빨 징글맞게 좋다.

사람의 심리를 꿰뚫으며 말한다.

대범하고 무모하고 기발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조.작... manipulation이다.

삶이 그렇다고?

 

그렇다... 이 사람은 끝까지 해낸다.

그의 탁월한 조작 능력으로 자신의 방탕함과 탐욕스러움을 포장해서 우리에게 웃으라고, 위안 삼으라고, 비난하라고, 동경하라고.... 하지만... 너의 그 돈과 시간을 내서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외치고 있다. 자신의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을 등쳐 먹으면서 돈을 번 것처럼... 이번엔... 우리가 희생양이다.

 

You Win!

 

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