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eattle, WA
2011. 5. 28 Sat. 
미친척 하고 떠났다. 눈 딱 감고 떠났다. 앞뒤 재지 않고 떠났다. 걍 떠났다. 
설레임을 가득 품고 있다가 준보가 발목을 접질러주는 관계로 완전 down to earth 해져서 떠났다. 약 2주간의 여행을 계획하면서 생각치 못한 것은 떠나기 전과 돌아온 후의 느낌과 생각. 이렇게도 달라질수가 있구나....
가슴에 펑크린 한병 확 부어준 것 같은 후련함이... 자유함이... 그리고 내려놓음이....함께 찾아왔다!~ 근데... 얼마나 갈까?? 
   
인천공항에서 체크인 하는 동안 둘이서 기둘리고 있는 모습. 이놈들도 바람이 들었겠지??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최고의 순간들은 어찌보면 떠나기 직전의 배속을 어지럽게 울렁거리게 하는 설레임이라는 놈과..... 
여행을 마치고 비디오 보듯 머릿속을 스쳐지나는 지난 시간의 리플레이와 동시에 더 이상 현실이 아닌 추억...기억...그리고 바램으로 변환되는 돌아가는 길의 뿌듯하면서 고요한 순간.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에서 그는 여행의 현실과 기대...상상력에 대해서 이런 말을 한다. 
"현재를 긴 영화에 비유한다면, 기억과 기대는 거기에서 핵심으로 꼽힐 만한 장면들을 선택한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나간다."
 
 
체크인 후 현대카드 라운지를 사용해야 한다 해서 따라갔더니... 이런 곳에서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을 먹었다. 참고로... 인보는 저 쵸콜렛 브라우니를 2개 이상 먹은 것 같다. ㅋㅋㅋ 
모든 준비 완료. 비행기를 기다리며 아빠와 아들들은 테크놀로지의 세계로 빠져든다. 나에게는 이런 그들을 구경하는 더할나위 없이 더 재미있는 일거리가 생겼다. ^^
무언가에 심취하시는 인보 옆에서 귀찮게 구는 어미.... 아 저 안정환 머리...우짤까??? 
인보가 하고 있는 것은...바로 바로 이 두더지 게임. 미국 친구들에게 줄 선물로 샀는데 웬걸. 미국 토이 스토어에 갔더니 두더지만 바뀐 똑.같.은 게임이 있는 것이다. 헐~~ 너무 글로벌한 세상이다. 
드뎌 탑승!!! YEAH!!!
애들 United의 저렴한 서비스에 심하게 실망했으나 그래도 영화들 열심히 관람해주더만. 
물론 간간히 닌텐도에 빠져있었으니 조용~~하게 비행했슴. 
여긴 San Francisco 공항. 
원래는 나리타공항 경유하여 시애틀 도착하는 코스지만 방사능 때문인지 다른 이유에서인지 인천-샌프란시스코-시애틀로 바뀌었다. 잠시 경유하는 샌프란에서 우동 먹었는데...이...런. 너무 짜다. 흑흑...이 맛이 아닌겨.....
시애틀에 도착하니 저녁타임. 저렴한 호텔로 세이브해보겠다는 심사로 공항 바로 앞에 있는 호텔로 예약했더만 이것덜이 더블베드 다 나갔다고 퀸 하나 있는 방에 간이침대 하나 넣어줬다. 헉~~ 
저녁에 도착해서 식사를 어디서 할까 고민하려는 찰라에 바로 묶는 호텔 코앞에 식당 하나 버젓이 있다. 
Sharps Roaster & Ale House. 구이집이다 보니 뭐... 감탄할만한 맛은 아니지만 먹을만 했다. 
이건 여기서 구워나오는 Corn bread! 
아직까지 음식이 나오지 않아서 기대에 찬 미스터 심. 
까불이 인보.... 포커스 제대로 잘못 잡은 예. 
준보군. 다크써클 점령. 피곤해 보이는구랴~~
우리가 먹어준 음식!!!~~~~ 
숙소로 돌아와서 푹 쉬고 다음날은 시애틀 시내 구경하기!!!! 하필... Memorial Day와 겹쳐서 온 우리들!! ㅋㅋ
그래도 여행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