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3. 07:55 bOOkS gAlore/Young Adult
salt to the sea
salt to the sea
by Ruta Sepetys
[Between Shades of Gray]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두번째 작품은 상당히 배경을 독특하게 잡아 뉴올리언즈 창녀촌의 [Out of the Easy] 였는데...
드디어 세번째 작품으로 돌아온 그녀: [salt to the sea]는 다시 세계2차대전으로 돌아와서 리투아니아/ 동프러시아를 배경으로 한다.
역시 세계2차대전 전문가라고 해도 될 만큼 역사소설에 정통한 마스터이다.
[Symphony for the City of the Dead]에 이어 [Out of Darkness]를 읽은터라 전쟁, 인종 학살, 가장 낮은 곳 그리고 잔인함 속에서도 숭고함과 사랑을 찾는 인간에 대한 고민이... 쭉 이어져간다. 캬~
전쟁과 함께 동반되는 고통. 법과 질서가 사라진 사람들의 치졸함. 권력이라는 이름하에 행해지는 욕망의 폭력. 그리고 그 밑에서 희생되는 이름없는 많은 얼굴들....
4명의 젊은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전쟁을 통해 얽혀지는 그들의 운명.
각자에게 전쟁이 준 아픔과 상처... 그리고 죄책감.
그리고... 아마도 망상마저...
Joana는 리투아니아인.
간호사.
죄책감.
희생정신.
Florian은 독일인.
독특한 비밀을 안고 도망치고 있는 그.
징병 되었어야 하는 그가 왜 피난길에 오른 것일까?
Emilia는 폴라드인.
Hitler가 혐오한 민족중 하나가 폴란드인.
그래서 피난길에 오른 Emilia에게 늘 위험이 도사린다.
그런데 죽을뻔한 위기의 순간에 도움을 준 Florian.
그를 따라다닌다.
Alfred도 독일인.
가장 가증스럽고 호감이 가지 않는 캐릭터이지만 평범하고 망상에 찬 그의 모습이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이런 전쟁 이야기들을 통해 통상적으로 영웅들과, 용감한 캐릭터들과 동일시 한다고 생각 하기 쉽지만... 어쩌면 그것은 우리의 비겁함을 포장하여 영웅이 되고자... 영웅이라고 믿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본다. 실제로 나에게 그런 용기가 있을까? Alfred의 모습이 나에게 절대로 없을까?
절대 아니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 수많은 Alfred들이 있어서 Hitler가 권력을 잡을 수 있었고, 그를 지지하고 따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믿는다. 일상에세 보잘것 없고 무시 당한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그럴싸한 명분만 주면 그것에 자신을 투영해 집착과 망상에 이른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제일 싫은 캐릭터이지만 우리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한다. 왜냐... Alfred가 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솔직히 요즘 미국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으로 인해서 떠들썩한데... Alfred안에 Donald Trump가 보인다. 상처 받고 무시 당해서 이 세상에 분출해야만 자신의 힘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 솔직함이라고, 대범함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남의 솔직과 용기에는 관심이 없는 망상에 빠진 자. 우린 분명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믿는다.
이 모든 캐릭터들은 Wilhelm Gustloff 여객선에 오르는 운명을 같이 한다. 무섭게 밀고 오는 소련군을 피해 East Prussia를 어서 떠나야 한다! 여기서 Historical fiction의 요소가 나타난다. 실제로 1945년1월30일에 Wilhelm Gustloff가 1만여명의 피난민과 부상병을 태운채 독일 킬을 향해 항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소련의 어뢰를 맞아 침몰한다. 9천명 넘게 어뢰 폭격에, 발트해의 영하 수온으로 죽는다. 5천명은 어린이였다고 한다. 사망자 수로는 역사에 남을 최악의 해난 사고라고 한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인 사건을 소설의 주요한 배경으로 사용한 것에 박수를!!!! 전쟁과 피난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한다.
아낌없이 마음이 쓰라리고 슬프다.
그리고... 그 희망...
인간에게 가장 낮은 곳에서도 숭고함이 발할 수 있다는 희망. 눈물로 머금는다.
실망시키지 않는 Ruta Sepetys!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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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뽑은 글들....
joana
Guilt is a hunter
I was its hostage.
florian
fate is a hunter
It's barrel pressed against my forehead.
So fate had found its way to me across the ocean, tucked in an envelope.
emilia
shame is a hunter
My shame was all around me now.
alfred
fear is a hunter
책 맨 앞장에 시작하는 quote... 쓰리다.
We the survivors are not the true witnesses. The true witnesses, those in possession of the unspeakable truth, are the drowned, the dead, the disappeared. - Primo Levi
"Your daughter, your sister. She is salt to the sea."
florian이 emilia에게 하는 말... 위로의 말, 용기의 말... 희망의 말이다.
"Kind of incredible. She is you, she is your mother, your father, your country." He kissed her head and leaned down to whisper in my ear. "She is Poland."
Shoe Poet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구두쟁이 할아버지의 어록들이... 주루룩인데 몇개만 소개...
"Ah, but remember, the poet Emerson said that when we have worn out our shoes, the strength of the journey has passed into our body."
"Just when you think this war has taken everything you loved, you meet someone and realize that somehow you still have more to give."
작가 Ruta Sepety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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