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gAlore/Pleasure'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5.12.25 My Ideal Bookshelf
  2. 2012.01.17 엄마를 부탁해
  3. 2012.01.16 Deconstructing Penguins: Parents, Kids and the Bond of Reading
  4. 2011.09.03 Pyongyang - A Journey in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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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deal Bookshelf

by Thessaly La Force(Editor), Jane Mount(Illustrations)



책들을 그려낸 책! 일러스트가 사랑스러운 책이다. 

 

가끔씩은 책의 내용보다도 일러스트에 눈을 뺏겨버린다. 

책의 spine을 그린 것이 이렇게 이뿌고 재미있을 줄이야! 보기만 해도 즐겁고 신난다!~ 


새로운 아이디어의 책은 아닌데... 그 실행 방법이 신선하고 눈을 매료 시켜버린다. 

그래서 Art by Jane Mount가 먼저 나오는 듯 싶다. 이 책은 무엇보다 Jane Mount의 책이 아닐까 싶다. 


100명의 문화인: 작가, 음악가, 패션디자이너, 쉐프들 등에게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주고 길잡이가 되어준 책들을 꼽아달라고 하여 짤막하게 인터뷰 내용과 함께 요렇게 아래처럼 그림으로 소개를 해준다. 


물론 누가 어떤 책들을 선정했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근데 내가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흠냐~ 너무 contemporary 한 사람들이라...)

알록달록한 책등들을 감상하며 과연 나의 상상속의 책꽂이에는 어떤 책들을 올려 놓을지 넣었다 뺏다~ 하는 재미가 솔솔~

그러나 결국엔... 내가 읽은 책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좀더 책들을 읽어보겠노라 다짐한다.

왜 일케 안 읽어본 책들이 많은겨~~~! 그런데... 침침해지는 눈 때문에 독서도 내 맘대로 안되는 시기가 도래헀으니...


일단 책 커버를 보면...7권의 책등들이 알록달록하게 꽂혀있다. 

그 책들의 제목은? 바로... 

- My Favorite Book

- Book that changed my life

- the book i read again and again

- the book i love the most

- the book that made me who i am

- the best book i ever read

- the book that makes me cry every time

한눈에 my ideal bookshelf의 선정 기준을 알려준다. 


Preface에 보면 ... 

"... And then, too, what you select today may be completely different from what you would assemble tomorrow- but that's the beauty of the exercise. It's a snapshot of you in a moment of time. You could build an ideal bookshelf every year of your life, and it would be completely different, And just as satisfying" 

말이 이뿌지 않은감? 오늘에 선정한 책들이 내일의 것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것! 지금 내가 있는 그 순간의 스냅샷! 좋다! 


그래서 친절하게도 다른 사람들의 책꽂이를 감탄하고난 후에 책의 맨 마지막에 "My Ideal Bookshelf"라는 책제목 밑에 빈 책등들이 10권 세워져있다. 독자에게도 리스트를 작성해서 그려보라는 "사명"을 넘겨준다. 아울러 SNS에 올리라고 한다~~ 




책들의 일러스트를 소장하고픈 맘이 있다면 여기 사이트를 방문하길~~  http://www.idealbookshelf.com

책에 소개되는 리스트 말고도 다른 책들의 조합의 프린트들을 구매할 수가 있다! 


또한 매우 흥미로운 링크를 찾았는데.... http://fredbenenson.com/2012/12/05/the-data-behind-my-ideal-bookshelf/

일명 The data behind My Ideal Bookshelf! 


SUMMARY STATS

  • Number of shelves: 101
  • Number of Books Chosen: 1,645
  • Unique Books According to Google's API: 1,431
  • Average number of books chosen:16.28
  • Average Pagecount: 381.2
  • Average Year of Publication: 1992
  • Top 5 Chosen Books:
    1. Lolita chosen by 8 contributors
    2. Moby Dick (chosen by 7)
    3. Jesus' Son (chosen by 5 contributors)
    4. The Wind-Up Bird Chronicle (chosen by 5 contributors)
    5. Ulysses (chosen by 5 contributors)
  • Top 5 Authors:
    1. William Shakespeare (10 different books)
    2. Ernest Hemingway (7 different books)
    3. Graham Green (7 different books)
    4. Anton Chekov (6 different books)
    5. Edith Wharton (6 different books)
  • Contributor with the most number of books: James Franco
  • Contributor with the most number of shared books: James Franco
  • Longest Book: The Oxford English Dictionary, Second Edition: Volume XX* chosen by Stephin Merritt, 22,000 pages.
  • Shortest Book: Pac-Mastery: Observations and Critical Discourse by C.F. Gordon chosen by Tauba Auerbach, 12 pages

나도 책을 보는데 중복되는 제목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살짝쿵 궁금해 했는데 발빠른 어떤 누군가 이렇게 데이터를 돌려서 정리를 했다! 하여튼... 난 굼벵이... 일케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런데 Lolita를 이리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 좀... 난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책이 아니라서. ㅋㄷㅋㄷ 


자 그러면... 이 책의 몇몇의 bookshelf를 감상하면서 끝을 맺으려 한다. 




meyer

Stephanie Meyer: 흡혈귀 시리즈 [Twilight]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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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Queen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Please Look After Mom - Kyung-sook Shin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부터 엄마에 대한 죄책감으로 물들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아니, 과도하게 죄책감을 끌어내려는 듯해 보였다. 그래서 연극으로도 화려하게 인기를 꾸려온 이 책을 보면서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었다. 관심을 갖지 않던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영어로 번역이 되면서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출판이 되면서다. 왜 그랬을까? 도대체 어느정도의 책이길래 미국 시장에 진출인가? 내가 쳐다보지도 않았던 것이 이 책에게 미안해서였을까? 나의 판단이 틀려서일까?

하여튼... 작년 후반기에 살짝쿵 인터넷에서 할인행사를 할때 장바구니에 얹어놨다가 다른 책들과 묻어서 도착한 책이다. 그 이후에도 열렬한 환영 없이 들었다 놨다... 편견 때문인지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가 않았다. 신파적인 이야기에 신물이 나서일까... 그래도 궁금한 나머지 한 20페이지 읽다가 손을 놔버리고는 새해를 맞이하여 작년에 슬쩍 건드리다가 그만둔 책들을 마저 읽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숨어 있던 책들을 마저 읽고 있는 찬라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지하철 타고 오며 가며 읽으니 후딱이다. 처음만 좀 힘들지 좀 적응되는 2인칭 대사도 그리 거북하지 않고 이해가 수월해진다.

음.... 다 읽고나니 좀 허망하다. 신경숙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가? 엄마한테 잘 해드리자? 엄마의 희생은 무한하며 자식의 이기는 눈물나게 지독하다? 죄의식? Pieta?
눈물을 자아내는 장면들도 있고... 슬프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러나 전반적으로 엄마가 억지스럽다. 너무 한국적인 이상의 캐릭터를 나에게 강요하는 느낌이다. 물론 이렇게 살아오신 엄마들이 없다고 부정할 수는 없다. 그녀의 부지런함과 강인함에 박수를 치고 싶고 그리 사셨던 분들도 많다. 가깝게는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이런 분이셨다. 정말 살림꾼에다 아이들의 뒷바라지에 희생적이셨던 그런 분. 불평 불만없이 곱게 늙으시고 성품도 조용하시고 인내의 아이콘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이 책의 엄마처럼 우리 할머니도 글을 읽지 못하셨다. 허나 그런 것을 떠나 이 책의 엄마는 너무 완벽하다. 모든 행동들에 계산된 감동의 완벽함이라고 해야 할까?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모멘트도 많고. 약간 닭살스러울 정도로 드라마적인 엄마로 묘사한 것이... 인위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엄마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인이다. 선해서가 아니라... 모든 궂은 일을 묵묵히 해내기 때문이다. 송아지 낳아주고 밭일 다 해내는 일소와 같은 이미지이다. 그리고 그 모든 고난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자식? 자신?
엄마는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하며 무심하게 일들을 척척 해낸다. 남편의 잦은 부재와 외도도 참아내면서 5명의 아이들을 씩씩하게 키워내고... 시어머니와 같은 시누이에게 살가운 말 못들으면서도 이해하려 하고... 몸을 한시도 가만히 놔두지 않으며... 막내 도련님의 자살 앞에도 자신이 모든 것을 품는 그런 엄마.
유방암에 걸려 가슴 하나 내놔야 하고... 머리가 너무 아파도 병원은 다시 가고프지 않은 마음에 또 참아내고... 기억이 사라져가는 것을 알면서도 내색을 하지 않는....

그렇다... 엄마 예찬서이다. 현대적인 오늘의 엄마가 아닌 옛 엄마에 대한 예찬.... 그리움... 기억!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일방적인 우리의 엄마에 대한 기억이다. 사람은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고 했던가... 내가 기억하고픈 완벽하고 희생적이고 올바른 엄마...
하지만... 사람은... 엄마를 포함해서 완.벽.하.고 온전한 사람은 없다. 엄마 역시 열망이 있고 욕심이 있고 인정 받고 싶고 사랑 받고 싶고... 단지 옛엄마들은 현대의 엄마들과 다른 통로로 이를 이루려고 했던 것이다. 시대적인 상황에 맞게... 그렇다면 이 책은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변해가는 모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일까?
 
한국에서 수년을 살았다는 미국 블로거가 이책을 읽은 후기에서 한층 더 나가서 이 책은 알레고리가 아니더냐고 분석한다. 엄마는 곧 한국이라는 것이다. 옛 전통의 한국... 예전의 가치와 방식을 따라 사는 한국... 그리고 반면에 아이들은 현대의 한국을 상징한다는. 난 이런 책을 쓴 신경숙 작가보다는 그런 알레고리를 생각해낸 그 블로거가 더 대단해 보였다. ㅎㅎㅎㅎ. 그런데 아쉽게도 이런 알레고리가 존재한다고 인정을 하기에는 신경숙 작가가 이를 염두해 두고 쓰지는 않았다는 느낌이다. 그런 증거를 책에서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등장인물들의 metamorphosis가 있는 것도 아니며, 죄의식만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 죄의식은 시간과 함께 소멸해가고 pieta로 승화시킨다. 그래서 또 ??? 의문이 아닌 멍.... 엥? REALLY? 

결론적으로.... 단순하게 우리의 엄마들을 돌아보며 그들의 노고와 끔찍하게 일방적인 사랑을 깨닫는 책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그것이 허망하다. 나쁜 것이 아니고 허망할 뿐이다.

미국 번역본임에도 불구하고 호평도 있고 그 유명한 npr의 혹평도 존재한다. NYT의 서평, npr의 혹평
뭐... 내가 싫다고 서평한다고 해서 공신력 있는 목소리도 아니기에... 난 개인적으로 싫었다고 말하고 싶다.  지울 수 없는 솔직하지 못함과 일방적인 관점이 세상을 너무 단순화 시켜버렸기 때문이다. 딜레마와 애증 그리고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혼존하는 우리의 삶을 조롱하는 것 같아서이다.

계속 엄마를 부탁해를 생각하다보니 문뜩 어린이그림책 [우리 가족입니다]가 생각난다.

엄마를 부탁해의 반대 버젼이다.  관점적으로 말이다. 치매에 걸린 엄마를 끌어안고 사는 자식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또한 부모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렇게 사는 자식의 딸의 관점에서 보는 이야기이기 떄문이다. 그래서 마음에 더 와닿는다. 끝없는 자식과 부모의 사슬... 그리고 끝없는 일방통행의 사랑과 정성... 희생. 허나 그 시작과 끝은 같을 수 있다는 것.... 부모이기도 하면서.... 자식이기도 한 우리... 이 그림책에서 보여주는 것은 그 한쪽의 자랑도 아닌 .... 자랑스러운 "우리 가족"을 조심스레 보여준다.
 
주인공의 부모는 자장면집을 하며 그 가게 안에 살림방 달려서 가족이 옹기종기 산다. 어느날 할머니가 택시를 타고 시골에서 도착하고 주인공은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의 동거가 불편하고 싫다. 하물며 부모에게 할머니 다시 시골로 가시면 안되냐며 노골적으로 싫은 내색을 해도 부모는 묵묵히 할머니를 끌어안고 산다. 난 이책을 아직도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눈물을 훔친다. 그 찡함에.... 그 가족애에... 그 묵묵함에... 말로 표현되지 않은 답답함에....

맨뒤에 작가의 더하는 말에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고백이 있다.
 

"부모님은 부산에서 작은 중국집을 하셨습니다.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두 분 힘으로 음식을 만들고 나르고 설거지하고 배달하느라 언제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셨지요. 가게에는 살림방도 딸려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한창 말썽 부릴 나이의 사 남매와 정신이 온전치 못한 할머니가 뒤엉켜 복작대며, 안 그래도 고단한 부모님께 날마다 새로운 일거리를 보태 드리곤 했지요.
그림책 공부를 시작하면서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엄마의 사랑이라는 걸 모르고 자라셨어요. 어린 시절을 엄마 없이 힘겹게 보내셨지요. 아버지가 할머니를 다시 만난 건 어머니와 가정을 꾸리고 난 뒤였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자신을 버린 할머니를 묵묵히 받아들이셨습니다. 억울해하지도 불평하지도 않으셨어요. 그저 한마디. "부몬데 우짤 끼고." 그뿐이었지요. 그리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아버지의 상처를 이해하셨습니다. 그런 두분과 할머니를 지켜보며 자랐습니다. 꼬박 삼년 동안 제 손을 떠나지 않던, 삼십 년 넘는 세월 동안 제 마음 한 가닥을 잡고 놓아주지 않던 이 이야기를 이제 여러분 앞에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우리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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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Queen


Deconstructing Penguins: Parents, Kids and the Bond of Reading by Lawrence & Nancy Goldstone

음 펭귄이라고 하니 좀 의아하겠지만... 책을 읽으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

Goldstone 부부가 6년간 부모-자녀 북클럽을 꾸려가면서 깨우친 것들을 책으로 만들었다.
그들이 처음에 이런 북클럽을 만들려고 하였을때 들었던 많은 조언들은...
"It doesn't matter what they read as long as they read something, they said"

여기에 동의할 수 없던 이들...
"We were convinced that it mattered a great deal what a child read."

아이들에게 책을 통해 주고 싶었던 것은 ...
"... the excitement of discovering the beauty of language and the passion and power of meaningful idea."

그렇기 때문에 아무거나 읽게 하는 위험은 ....
"The real danger of turning kids off from reading and hurling them permanently in the direction of electronic media, we were convinced, was in making the books too superficial."

여러면에서 Classic Education과 일맥상통하는 관점이다.
 
즉, 요약을 하자면 어린이, 청소년들이 아무 책을 읽는다고 읽는 것이 아니라는 믿음을 전제한다.
아이들에게도 수준 높은 이해와 정신세계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끌어낼 수 있는 작품들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그 주 내용이다. 그런데 그냥 좋은 작품을 읽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그런 심오한 주제의식을 끄집어내기 위해서는 그저 읽는 것으로 얻기는 힘들다. 그래서 이들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책을 읽은 후 토론하고 의문하고 생각을 했다 한다:

1. 주인공 찾기 : Protagonist & Antagonist
2. 배경 : Setting
3. Climax : 갈등 ... 클라이맥스
4. 관점: Point of view
"Truth is how you see things, or how it is presented to you."
5. 작가 평가하기 : 분석과 재해석
"Teaching kids to question opinions they agree with is just as important as teaching them to question those they don't."

이런 과정들을 이해하기 쉽게 여러 책들을 실례로 북클럽에서 토론했던 내용들을 삽입했다.
물론 주인공/배경/갈등/관점/분석 등은 우리가 많이 들어온 용어들이라 생소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뭐가 그리도 중요할까 싶을 수도 있고.... 그것만 알면 진정으로 작품의 숨겨진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수도 있다. 한번 해보면 안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 책에선 모든 책들은 mystery라고 정의한다. 왜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끝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으로 캐릭터들을 분석하고 배경의 중요성을 찾아내고 다양한 관점들을 통해 진실에 가까워지고 작가의 마음까지 꿰둟어 버릴 수 있는 눈이 생기게 된다.

심도 깊은 책읽기를 유도해주는 그런 책. 모든 책들을 이렇게 읽기란 어렵겠지만 이 부부가 했던 것처럼 한달에 한번씩 만나서 토론하는 북클럽이라면 시도해볼만 하지 않을까? 상당히 challenging 할것 같다.

지금 아이들과 읽고 있는 Tuck Everlasting을 한번 이리 작업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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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Queen



Pyongyang-  A Journey in North Korea by Guy Delisle

프랑스-캐내디언 Guy Delisle은 2001년에 북한에서 2개월을 체류한다. 
애니메이션의 아웃소싱을 시키는 북한 스튜디오에 가서 진행되는 작업들을 확인하고 수정하고 확정시키는 일을 한다.
2개월간 외국 자본주의자로서 견제를 받으면서도 북한에게 외화유치를 가능케 하는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는 외국인들의 존재. 
폐쇄적인 그 사회에서 허용되는 작은 행동반경 내에서 겪는 정말 작은 일들을 작가는 만화로 가볍게 그려낸다. 
만화니 깊이를 기대한다는 것은 좀 과한 것 같다. 그리고 북한에서 자유롭게 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나마 반복적으로 보는 지루한 일상들이 전부인 것이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폐쇄적인 공산주의, 주체사상과 김일성/김정일에 충복하는 북한 사람들, 그들이 외국인들에게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관광지들 그리고 서양인으로 허걱 놀라는 북한 문화를 보여준다. 북한 바로 밑에서 사는 우리로서는 심하게 낯선 장면들은 아니지만 외국인의 눈에 비친 북한을 보는 것도 새롭다. 거기다가 만화형식이라서 금방 읽혀서 좋기도 하다. 

그러나 내내 나의 눈에 거슬린 것이 하나 있었으니... 북한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표어들, 선동 구호들, propaganda들을 한국어로 표현한다고 했는데... 이건... 한글도 아니고... 아랍어도 아니고... 아주 지멋대로다!@!!!!! 
아~~ 세종대왕이 봤다면 놀랄 일이다!!! 물론 2개월밖에 체류하지 않은 외국인에게 모든 표어들을 정확하게 카피해서 오라는 말은 아니다. 적어도 한국인에게 교정을 받았더라면 ... 아무리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책을 썼다해도 말이쥐~~ 흥! 

작가는 그나마 지루하기 쉬운 그의 일상들에 활기(?)를 주기 위해 적절하게 George Orwell의 1984 를 소개하고, 새장 안에 갇힌 자신을 싣듯 종이비행기를 호텔방에서 저 강 건너로 날리는 일들도 살짝 상징적인 의미를 가미하기도 하고 역사적인 사건들을 설명하기도 한다. 거기다가 Guy Delisle의 후임으로 온 Fabrice 또한 2페이지를 이책에 기여를 하는데... 난 개인적으로 그의 그림이 맘에 들었다. 2 페이지가 아쉽더이~~ ^^ 또 다른 재미!!

정말 가까운 북한....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그 어떤 나라보다 먼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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