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ouse of the Scorpion  by Nancy Farmer

 

작가가 자라온 장소와 주변환경이 얼마나 그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주는지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Nancy Farmer는 Arizona-Mexico 국경 지역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그녀가 본 불법체류자들의 모습, 멕시코 너머의 실태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미국의 태도를 누구보다 정확하고 생생하게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그녀의 삶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이 책의 배경은 어느 미래.... 미국과 이제는 멕시코가 아닌 Aztlan이라는 상상의 나라 사이의 접경지역에 조성된 양귀비밭으로 이뤄진 Alacran가의 왕국에서 시작한다. 이 곳이 이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된다.

 

양귀비가 흐드러지게 지평선 끝까지 뒤덮는 곳에 작은 집이 있다.  이 집에는 인근 대저택에서 일하는 요리사 Celia와 6살짜리 소년 Matt가 살고 있다. 엄마가 아니라고 딱 짤라 말하는 사랑 넘치는 Celia는 Matt가 집을 떠나지 못하게 꽁꽁 숨겨두고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날 대저택의 아이들이 Matt의 작은 집까지 내려와서 그를 보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Alacran 대가족에게 발견되고 마는 Matt 그리고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진실.

그 불편한 진실은 처음에 Matt을 의기소침하게 하지만 Alacran가의 대부이자 이곳을 일궈낸 El Patron의 관심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는다. Matt는 El Patron의 클론이다. El Patron의 나이는 140살. 경영 일선에서 물러섰지만 아직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이다. 그의 손자 El Viejo와 증손자 Mr. Alacran이 대저택에 살면서 양귀비 농장을 운영한다.

El Patron이 모든 사람들이 경멸하는 Matt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Matt가 바로 El Patron의 일부이자 그 자신이기 때문이다. Aztlan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양귀비로 마약을 만들어 배급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악덕하고 이기적이기로 유명한 그에게 Matt의 존재는 뚜렷한 목적을 띄고 있다. 그 목적이 무엇인가하면.... 그건 책을 읽어야 한다. ^^ 안그러면 스포일러...

 

Matt의 탈출과 Alacron 가족 친구의 딸 Emilia와의 우정 그리고 El Patron의 바디가드이면서 Matt에게 아빠와 같이 보살핀 Tam Lin.... 그리고 결국 다시 Alacran으로 돌아오는 Matt. 그는 과연 클론으로서 어떠한 삶을 살게 될 것인가?

 

인간복제라는 신선한 소재. 인간복제의 수많은 도덕적 문제들

탐욕. 소유. 불법이민.

현사회에 직접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 사회적 이슈들이 도사리고 있는 책이다.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힘이나 그들의 이야기들이 방대해서 한권의 책으로 끝내기에는 아쉽고 조금 조급하게 마무리를 했다는 생각도 있지만... nonetheless 참말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준보에게 추천하고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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