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 18:34 bOOkS gAlore/Middle Grade

Wonder

 

 

Wonder by R.J. Palacio

 

이틀에 걸쳐 읽은 책. 그만큼 읽기 쉽고 매력적이다. 무거운 주제일수도 있지만 초등 고학년부터도 공감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을 유지한다. 평범치 않은 캐릭터를 통해 평범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선의 나이에 갇힌 아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학교, 친구, 정체성, 친절, 관용, 용기 그리고 동질감.....

 

주인공 August는 선천적으로 얼굴 기형이 있다. 태어날때부터 심하게 변형된 얼굴로 인해 수많은 성형수술을 받아왔다. 그래도.... 그래도 사람들은 August을 보면 화들짝 놀란다. 괴물이라며...

그런 August는 많은 의료시술 때문에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다. 엄마와 홈스쿨링을 하며 보호를 받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중학교 진학과 함께 부모님의 권유로 학교를 처음 가게 된다. 그곳에서 겪는 일들... 만나는 친구들 그리고 극복해가는 이야기.

 

이책은 주인공 August에서, August의 누나 Via로, August의 새로운 친구 Summer, 누나 Via의 남친 Justin, Via의 절친 Miranda 그리고 마지막 파트는 August로 다시 돌아온다. 관점이 여러번 바뀌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인물들마다의 생각과 성격을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물론 August는 기형적인 얼굴로 많은 편견과 갈등을 겪어야지만 좋은 사람들 또한 주변에 많이 포진되어있다. 친구, 선생님, 부모.... 생각보다 거칠거나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는다. 그리고 August는 참으로 마음 따뜻한 아이다. 너무 핑크빛인가? 그래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의 마음과 생각을 느끼고 공감도 하고 안타까워하면서 책에 녹아들게 되는 것은 이야기의 힘이 있기 때문일터.

 

마지막으로 맘에 든것은 Mr. Browne의 precept(명언/교훈)들이다. 매월 하나의 precept을 내서 아이들에게 이에 대한 생각을 글로 쓰는 것이 숙제이다.

9월의 precept: When given the choice between being right or being kind, choose kind.

- Dr. Wayne W. Dyer

책 뒤에 모든 precept들을 모아놨다. ^^ 한번 해볼만한 듯~~

 

하지만  가장 precious하고 생각하게 하고 감동적인 것. 물론 작가가 August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책 전반에 걸쳐 이야기가 되지만 이 모든 것이 맨 마지막에 집결되었다. Mr. Tushman이 아이들에게 연설하는 내용이다.

 

그는 먼저 J.M. Barrie의 [The Little White Bird]을 인용한다.

"Shall we make a new rule of life... always to try to be a little kinder than is necessary?"

 

그리고는 Christopher Nolan의 [Under the Eye of the Clock]에서

"It was at moments such as these that Joseph recognized the face of God in human form. It glimmered in their kindness to him, it glowed in their keenness, it hinted in their caring, indeed it caressed in their gaze."

 

그리고는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상들을 수여하는데....마지막의 Henry Ward Beecher medal을 수여하면서...

"Courage. Kindness. Friendship. Character. They are the qualities that define us as human beings, and propel us, on occasion, to greatness."

 

"'Greatness' wrote Beecher, 'lies not in being strong, but in the right using of strength... He is the greatest whose strength carries up the most hearts... by the attraction of his own'"

 

Just beautiful.... so beautiful.....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아이들의 세계에.... 힘이 없으면 비겁하고 지는 것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이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십대에 다르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특히나 한국에서는 말이다. 남의 약점이나 남의 다름을 서슴없이 지적하고 우스깨 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시대. 언어의 폭력, 무언의 폭력, 따돌리는 폭력.... 이 모든 것이 힘과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그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지금 십대에 진입한 모든 아이들에게....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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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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