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6. 20:39 aRtE
moVie] The King's Speech
인보가 말을 더듬기 시작한 것이 언제였을가? 기억은 정확하게 나지 않는다.
마음은 벌써 저 앞을 달리고 있는데 입에선 말들이 모두 엉켜서 나오지를 못하는 경우.
그럴땐 참으로 안타깝다. 저 아이 머리에.. 마음에.. 그토록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미국에서 Pre-K, Kindergarten 그리고 1학년을 약간 다니면서 영어를 배우느라 더듬거리는 현상이
다시 등장하며 한국에 돌아와 1학년 입학해서 읽기와 말하기를 새롭게 시작하니.... 마음만 앞서는
그에게는 살짝 더듬거리는 것이 어쩔수 없어졌다.
1학년 마치며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서로에게 편지를 쓰게 만들어서 책으로 엮어주셨는데... 인보반 아이의 상당수가 인보에게 천천히 말하고 더듬지 말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더만. 흠냐~ 거기다가 발음이 좀 이상하다는 지적까지!!! 캬~~
2학년 되어서 인보의 언어력은 많이 많이 좋아졌다. 아직도 조금은 더듬고 조금은 발음이 부정확하지만 절대적인 잣대보다 어제, 지난달, 작년...과 같이 상대적인 잣대로 보면 용됐다! ^^ 읽기도 예전에 비해 속도 완전 빨라졌고. 글씨도 참 이쁘게 쓰고 말이다. 물론 다시 절대적인 잣대를 가지고 온다면야 우울하기 짝이 없다만....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를 기대하며 노력하는 것이 더 현명하리라.
하여튼... 그런 더듬는 인보 때문에 이 영화는 첨부터 찜!!!찜이었다.
준보아빠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어느 토요일에 가서 보자고 아침부터 예매하기 바쁘다.
어찌 보면 참으로 단순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속에는 충분한 감동과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런 영화/책들이 좋다. 호기심을 자극해서 더 파게 해주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인지... 얼마나 사실이고 얼마나 허구인지.... 궁금하다. 역사적인 배경과 사건들도 다양해서 역시 그 사실여부와 시각차이랄까.... 그런 것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Edward VIII가 미국인에다가 2번 이혼 경력을 가진 Simpson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물러난 것은 세계2차대전이 터질 무렵이다. 형의 뒤를 이어 왕이 된 George VI. 당시에 국민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매체인 라디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많은 이들을 여기에서 흘러나오는 소식과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렇기에 행사에서 연설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라디오를 통한 연설까지 중요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런데.... 그는 말을 더듬는다.
더듬는 증상을 위해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고치려고 부단히 애를 쓴다. 여러 의사들, 전문가들을 찾아서 모든 방법들을 사용해보지만 절망적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자격증 하나 없는 Logue를 만나게 된다. 그와 치료를 시작하면서 점점 나아진다. 그리고 2차대전 동안 George VI가 나라의 정신적 지주로 희망과 용기를 주는 연설들을 쏟아냈다고 한다. 그의 옆에는 계속 Logue가 함께 했다는 이야기다.
물론 시대적인 사건들의 순서가 영화적인 재미를 위해 조정이 되었다고 한다. ^^
우리에게는 인보를 바라보면서 희망과 용기... 그리고 인내를 갖고 도와줄 수 있는 새로운 맘을 줬다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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