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onster Calls by Patrick Ness

From an original idea by Siobhan Dowd

 

이 책을 읽은지는 좀 세월이 지났다.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심히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였던 것. 나쁘지는 않지만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은 그런 책이었던 기억뿐 구체적인 내용은 사라진지 오래다. (거의 망각을 하는 수준... 어째 백지처럼 하얗게 아무런 생각이 안날 수도 있는 것일까? 블로그에 꼭 기록해야 하는 이유...)

그런데 작년 12월에 준보가 read-aloud으로 이 책을 가지고 오는 것이다.

음... 재미있을까? 그래도 아이가 골라왔는데... 운명인가보다. 다시 읽어보라는...

 

그래서 함께 읽었다. 처음에는 한 챕터 혹은 두 챕터씩 읽다가 끝으로 가서는 한번에 후다다닥 내달렸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 내용상... 계속 읽지 않으면 안되게 하는 긴박한 끌림이 있었다.

그리고... 눈물... 뚝뚝....

 

준보의 반응은... 어둡고 무섭고 너무 너무 슬프다는 것이다.

 

너무 슬픈 나머지 이보다 더 큰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무엇엔가 쫓기는 듯한 불안함이 묻어있는 이야기였다.

 

엄마의 질병.

동정의 시선 때문에 숨막히는 삶.

학교의 bully

계속되는 악몽

그리고...

창문 넘어 보이는 교회 옆 묘지를 지키고 있는 Yew Tree. 그리고 몬스터.

 

밝은 것은 한개도 없어 보인다. 음산하게... 뼈를 져리게 하는 쓸슬함이 느껴진다.

 

이 Yew Tree monster는 악몽과는 별개로 Connor에게 12:07에 찾아온다.

현실인가 꿈인가?

그것이 중요하지 않을 만큼 Connor는 절박하다.

현실이 절박하고 자신의 마음이 절박하고 그리고... 어린 그의 나이에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절망적이다.

 

Yew Tree Monster는 3가지의 이야기를 해준다. 그러면서 마지막 4번째 이야기는 Connor가 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는다.

 

1. 왕자와 처녀의 이야기

2. 목사와 약제상(apothecary)의 이야기

3. 투명인간 이야기

그리고...

4번째 Connor 이야기는 바로 Connor의 악몽이다.

 

길고 힘겨운 죽음과의 싸움을 해나가는 엄마를 보며 옆에서 함께 고통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엄마가 살아나기를 바라면서 동시에 이 모든 것이 끝났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죄책감.

 

Yew Tree Monster는 3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

이 3개의 이야기와 Connor의 악몽은 어떤 연결이 있는 것인가?

 

하지만... Connor의 마음과 진심은... 엄마가 살기를 원하는 마음이다.

 

생각보다 한가지를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

그속에서 외할머니, bully, 친구, 이혼한 아빠 등이 Connor의 이야기에 힘을 더해준다. 그것도 몬스터가 하는 3가지의 이야기와 맞춰서... 참말로 일관성 있는 이야기... 집중력 있는 이야기... 감정 몰입적이면서 덤덤함도 있고...

 

두번째 읽으니까 이렇게 집중이 더 잘 되는 이야기였더라.

한번 더 읽으니까 산만함이 사라지고 몰입이 되더라.

그래서... 두번 읽은 결과 뛰어난 책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으며...

어두움을 뒤로한 채 thumbs up이다!! 완전~~~

 

그러니... 처음에 좀 읽기 어렵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읽어보기를 권유하는 바이다!

절대 쉽지는 않은...

 

 

글도 글이지만... 이 책의 전체 분위기를 더 음산하게 이끌어가는 그림들은... 예술이다.

 

 

 

The Yew Tree.

 

 

 

 몬스터.

Connor.

 

 

책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좀 데리고 왔다...

 

And he spoke the word.

He spoke the truth.

He told the rest of the fourth tale.

"I can't stand it anymore!" he cried out as the fire raged around him. "I can't stand knowing that she'll go! I just want it to be over! I want it to be finished!"

 

Connor가 자신의 마음의 비밀을 털어버리니까... 자신을 탓하는 마음이 함께 쏟아져 나온다... 몬스터가 말한다:

You were merely wishing for the end of pain, the monster said. Your own pain. An end to how it isolated you. It is the most human wish of all.

"I didn't mean it," Conor said.

You did, the monster said, but you also did not.

"How can both be true?"

Because humans are complicated beasts, the monster said. How can a queen be both a good witch and a bad witch? How can a prince be a murderer and a saviour? How can an apothecary be evil-tempered but right-thinking? How can a parson be wrong-thingking but good-hearted? How can invisible men make themselves more lonely by being seen?

 

인간의 이중성.

참으로 무서운 면모이다. 그렇지만 누구에가나 존재하는 면이다.

아이들과 다방면으로 인간을 탐구할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해준다.  

인간의 복잡하고 다양한 모습들을 가족의 죽음이라는 이름 앞에서 얼마나 더 극적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가족의 죽음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이야기는 아닌 듯 싶다.

그저 죽음으로 인해 인간이 더 잘 드러나 보일 뿐이지...

 

인간의 본성.

그것이 죄성이라는 고백으로 들린다. 이 책에서 몬스터는 이것이 가장 인간적이라고 말해준다.

맞다. 가장 인간적이다.

죄성은 인간적인 것이다.

그래서 하루 하루 고통스러워하고...

알면서도 내 맘대로 안되는 것들을 끌어안고 울부짖어야 한다.

 

선할 수 없는

선한 것 하나 없는...

하지만 그럼에 불구하고 선하고 싶어하는...

 

그래서...

 

기도로 마무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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